축 사

  대한 황실에 관련된 이론을 연구하며 명예 회복과, 황실학 정립에 기여하고자 노력 하시는 황실학회 회원 여러분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황실학 논총 9호가 발간되기 까지 물심양면으로 헌신하고 계시는 안천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황실학 논총 9호가 발간되기까지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본인으로서는 호가 거듭 날수록 마음의 충만함을 느낍니다.

1989년 덕혜옹주와 이방자 여사의 장례식을 계기로 황실의 명예회복의 기치를 들고 다시 찿은 한국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뿐이었습니다. 무시와 멸시 무지함에 인식 못하는 많은 사람들 앞에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 올라 메아리 치는 소리는 그만 둘 수 없었습니다. 그 소리는 일본 낭인에게 난자 당하는 명성황후와 헤이그에 밀사를 파견하고, 외국인 선교사 헐버트에게 고국에 돌아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쟁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는 고종황제의 피말리는 안타까움, 육혈포를 허공에 쏘아대며 일인들에게 시위하시던 아버님 의친왕의 분노의 소리, 나라와 나랏님을 위하여 애통해 하며 부르짖는 기미년 3.1운동, 북풍한설 황량한 만주 벌판에서 처자식 버리고 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초개와 같이 목숨을 버렸던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함성

황실학 논총 9호는 그 소리가 나 혼자만이 들려 온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역사의 제대로 된 평가가 없었고 왜곡된 친일학자들의 소행으로 찬란한 전통과 문화를 간직한 519년 조선왕조가 격하되고 폄하됨으로,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남의 일 같은 역사의식으로 나라의 자존심도 잃어버린 채 무한경쟁시대의 바쁜 와중에 우리의 훌륭한 얼과 넋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황실학회는 우리의 얼 과 넋을 바로 일깨워 주는 새벽의 종소리가 되어 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4340년(2007년) 10월 31일

대한황손 이석(李錫)

(광무황제 친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