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려 사

  황실학논총 8권이 어느덧 발간되었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창간호가 발간되고 벌써 10여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여러 학자들과 많은 분들의 노고로 사단법인 황실문화재단(이사장 주재민)이 창립되고, 대한황실과 황실문화의 재조명을 통하여 잊혀진 황실역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확산되는 중요한 시기의 황실학논총 8호는 그 의미가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100여년전 변화하는 세계흐름에 늦었고, 주변국과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자주력을 키우는데 늦어 국권을 강탈당해야만 했던 뼈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현재도 문화, 경제등 자국의 이익추구와 무형의 영토 확장을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일 민족 중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자랑 할 만 한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 속에 녹아있는 우리 문화는 세계 속의 자랑입니다. 문화강국으로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고 자존심을 지켜 나가야 할 일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에 일본침략자들은 조선 민족을 일본의 충성스런 신민으로 만들어 일본 민족과 강제적 통합을 이루고자 역사왜곡을 하였습니다. 충, 효에 관한 유교 교육을 받은 우리 민족의 구심체는 왕조와 황실에 있다는 걸 이용하여 황실을 철저하게 고립 시켰고, 약화 시켰으며 무능과 부패의 상징으로 이미지화 시켰습니다. 우리의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였고, 고유의 미풍양속, 교육과 언론, 출판에 관여하고, 친일 단체들을 통하여 조선 민족을 분열하게 함으로서 민족 운동을 약하게 하여 황국 신민화를 획책 하였습니다. 무단정치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고도의 문화침략이 실패했던 이유는, 조선 민중의 마음을 얻지 못함이며 우리만의 문화를 지키고자 하였던 노력 이었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민족적 자부심을 키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문화강국으로서 그 구성원들의 건강한 정신력이 소통되고 그것이 에너지화 된다면 세계적 강대국의 반열에 오를 날이 멀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황실학회가 나날이 발전하여 잊혀져 가는 황실문화의 정통성과 명예가 높아지길 기원하며, 좋은 학술논문을 쓰시느라고 고생하신 많은 필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4340년(2007년) 4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