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굴렘 기획전' 마친 만화가 박재동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지지않는 꽃'을 마치고 3일 귀국한 만화가 박재동(62·사진)씨가 4일 소감을 말했다. 박씨는 "관람객들이 전시 소감을 남기는 '소원의 벽'에 빼곡한 열망의 편지가 붙었다"면서 "이런 만행이 있었는지 처음 알았다는 이, 앞으로 할머니들을 응원하겠다는 이들이 만화를 통해 생겨났다"고 말했다.
박재동·이현세·오세영·김광성 등 국내 유명 만화가 19명이 일본군위안부를 소재로 한 만화를 출품한 이번 전시회에 1만7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들었다. 박씨는 "할머니들의 아픔을 만화로 접한 관객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감동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시를 막기 위해 일본인 1만2000여명이 탄원서를 제출하고, '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전시 부스를 세우는 등 집요한 방해 공작을 펼쳤지만, 프랑스 조직위원회는 일본 측 전시 부스를 강제 철거하며 역사 왜곡 시도에 단호한 태도를 취했다. 박씨는 "조직위원회 측은 '위안부 전시회는 그간 감춰졌던 역사를 알리는 것으로 정치적 이슈가 아니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정치적인 행위'라며 우리를 보호해줬다. 진실과 문화의 힘 앞에선 그 어떤 방해 공작도 무력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번 전시회에 만화 '끝나지 않은 길'을 출품했다. "가로 2.2m, 세로 20㎝짜리 길쭉한 그림인데, 맨 오른쪽엔 꽃피는 산골이 있고 왼쪽으로 쭉 이어진 고통의 길 끝에 한복 입은 소녀가 울고 있다.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건 소녀 한 사람이 아닌 우리 민족, 인류의 모습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그림 앞에서 우는 관객이 있었다. 세계인의 공감의 힘을 통해 할머니들의 상처가 씻겨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