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대제를 재차 개탄한다.

올 해에도 종묘대제가 예년과 같이 부당하게 거행되었다. 나는 계속하여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다. 작년에도 나는 똑같은 심정을 눈물로 토로했었는데, 금년에도 전혀 변화가 없었으니 비통하기 짝이 없다.

나는 종묘대제가 세계문화유산이 된 것에 대해서, 오히려 부끄럽고 항상 괴로움을 느낀다. 차라리 잊고 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을 정도이다. 대한황실이 처참하게 왜적들에게 능욕을 당하면서 잔인무도하게 황통이 끊기었는데, 종묘대제를 그 상태에서 계속 거행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광무황제, 명성황후께서 왜놈들에게 너무나 참혹하게 시해를 당하신 것을 벌써 잊고 말았는가? 대한황실 황통이 처참하게 궤멸되었고, 끝내는 최근에 이구 황태손까지 참담한 변사체로 발견되며 의문사를 당했음은 도대체 남의 일인가?

종묘대제를 이렇게 남의 집 제사지내듯 부당하게 봉행해도 되겠는가?

그러니까 왜국총리 아베가 형편없이 오만방자하고, 전혀 생지옥 생활을 한 이웃나라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이 모자라기로서니, 영왕 전하와의 강제결혼을 자행한 방자여사의 황통을 그대로 인정하고서 무작정 종묘대제가 어찌 거행될 수 있는가?

방자여사의 혼혈결혼이 침략결혼이었고 강요된 치욕이었음을 추호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 그렇게 역사감각 마비상태에서 종묘대제를 봉행한다면 조상님들께서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실까? 현재의 종묘대제는 사실상 침략전범 왜국 천황에 대한 제례를 모시는 것이다. 그렇게 황당무계하고 형식적인 종묘대제가 합당한 것인가? 아무렇게나 종묘에 기계적인 절만한다고 열성조께서 예뻐하실까?

더구나 이구 황태손의 의문사에 대해 전혀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이구 황태손은 국본에 해당하시는 지엄한 어른이시다. 그런데도 국본의 황당한 죽음에 대해 눈을 감고, 무감각하게 제향만 올리고 있다. 차라리 제향을 올리지 않는 것이 더 낫다. 현재의 제향은 이구 황태손에 대한 모독이요 조롱에 해당한다.

그리고는 국본의 비명횡사가 옳았다는 듯 양자 잇기를 강행하였으니, 그것은 차라리 범죄 행위에 가깝다. 나라의 대통을 잇는 일을, 그렇게 국민과 역사 앞에 당당하지 못하게 무리수를 두며 숨어서 해도 되겠는가? 국본의 의문사를 눈감고서, 비밀리에 이은 황통을 누가 인정할 것인가?

잘못된 혼혈황통을 추인하고, 국본의 비참한 최후를 은폐하고 눈감은 채 아무 황통이나 승계가 가능할 수 있는가? 그러고서 종묘대제를 어찌 봉행할 수 있는가? 사실상 금상폐하 지존을 모독하는, 치욕적 종묘대제가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온 국민의 눈이 두렵지 않은가? 열성조 조상님들께서 눈을 부릅뜨고 외치는 불호령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황실발상지 전주에서 은인자중 칩거하며, 열성조를 기만하고 역사를 우롱한다는 참담한 마음에 고개를 들 수 없을 뿐이다.

1.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을 근본적으로 즉시 개혁해야만 한다.

1. 이구 황태손 의문사의 진상규명이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1. 사실상의 친일 종묘대제 척결 방안을 분명하게 정립해야 한다.

융희 109년(2015년) 5월 13일

광무황제 친손자(황실문화재단 총재) 이 석